메모는 잘 쓰는데 다시 읽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신가요?
내가 썼던 메모들을 활용하지 못하시나요?
썼던 메모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느라 고생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 문제들은 모두 정보를 관리하지 않고 방목하고 있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여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 관리 방법론, PARA를 소개합니다.
쌓인 메모, 디지털 정보를 체계화하는 방법 P.A.R.A.
목차
1)키워드 분류법의 문제
2)티아고 포르테의 PARA
3)PARA에 대하여
4)PARA 적용 예시
5)PARA의 장점
6)헷갈리는 것들
6-1)Project와 Area를 분류하는 법
6-2)Project와 Resource를 분류하는 법
1) 혹시.. 메모를 이렇게 분류하시나요?
"글쓰기", "영어 공부" 라는 파일로 묶어서 분류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글쓰기 폴더에서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블로그 글쓰기인가요? 일기인가요? 아니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인가요?
영어 공부 폴더에 고등학생 때 마친 영어 단어들까지 있는 것은 아닌가요? 영어 공부 파일에서 ‘지금’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토익 or 텝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렇게 키워드로 묶어서 분류할 것입니다. 이렇게 분류할 경우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키워드로 묶어서 분류할 경우 야기되는 문제
목표에 따른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목표'를 해내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입니다. 키워드로 분류할 경우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 목표가 다른 것이 섞이게 됩니다.
지금 해야 하는 것이 불분명하다.
나중에 해야 할 것과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이 섞이게 됩니다.
메모 활용도가 어려워진다.
불필요한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포함되기에 메모 추출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범주에서 하나하나 찾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습니다. 이는 메모 활용도가 현저히 낮춥니다.
따라서 우리는 메모를 ‘잘’ 분류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Tiago Forte의 PARA가 등장합니다.
2) Tiago Forte가 만든 P.A.R.A.
Forte Labs의 창립자이자 생산성 전문가인 Tiago Forte(일론 머스크를 닮은 듯한..)는 디지털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정보 관리 체계 PARA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가능한 정보 분류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보 분류를 광범위하게 할수록 불필요하게 복잡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는 세분화를 통해 불필요한 정보 없이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만 명확하게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티아고 포르테의 말에 따르면 삶의 모든 것들은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고, 이 카테고리로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4가지 카테고리
Project
Area of responsibility
Resources
Archive
여기서 각 앞글자를 따서 P.A.R.A.로 불리는데요. 이 방법은 컴퓨터 파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디지털 메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디지털 정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카테고리는 각각 무엇일까요?
3) About PARA method
PARA는 다음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Project
목표를 가지고 착수하는 데드라인이 있는 작업(목표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들)
목표에 연결되어 수반되는 작업이 있다.
예시) 블로그 글 올리기, 회사 내 신규 프로젝트, 웹 사이트 디자인 하기, 뉴스레터 글쓰기 등
Area of responsibility
기한이나 마감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것.
책임감이 요구된다.
예시) 건강 관리, 가족, 돈 관리, 운동, 커리어 등
Resource
지속해서 관심이 있는 주제나 테마에 관한 것.
예시) 습관, 커피, 클래식, 영어 공부, 책, 영화, 일본어, 필름 카메라 등
Archive
이미 끝났거나 완료된 프로젝트. 당분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며 흥미가 사라진 것(위 세 가지에서 해당하지 않는 것들)
언젠가는 다시 꺼내기 위해 보관하는 곳.
예시) 이미 끝난 프로젝트 자료. 시험으로 제출한 자료 등
만약 ‘런닝’을 주제로 PARA를 적용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4) PARA 적용 예시
Project :
런닝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기한이 정해져 있고 목표(완주)가 뚜렷하므로 ‘마라톤 대회’이라는 이름으로 Project에 분류합니다.
Area of responsibility :
런닝은 평생 하는 것이니 ‘런닝’이라는 이름으로 Area of responsibility에 분류합니다.
Resource :
마라톤을 위한 팁 등의 내용이 담긴 ‘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Resource에 분류합니다.
Archive :
이미 구매한, 또는 구매하지 않을 예정인 나이키 런닝화에 대한 정보는 ‘나이키 런닝화 정보’라는 이름으로 Archive에 분류합니다.
이제 Vezaki 구독자님은 PARA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PARA를 분류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PARA를 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5) PARA 를 적용하면 좋은 점
정보 관리가 쉽고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것들이 가능합니다.
모든 정보 체계를 PARA method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하고 있는 것들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삶의 대시보드가 된다. 현재 삶의 상태와 중요한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 적은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PARA는 정보를 찾아가는 지도가 됩니다. PARA는 정보를 4가지 요소로만 분류하는데요. 그렇기에 정보가 광범위해지지 않고 좁아집니다. 따라서 우리가 수행해야 할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업무의 명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이죠.
어떤 것이든 복잡할수록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게 됩니다. PARA는 여기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줍니다.
6) 실제로 적용하면 헷갈리는 것들이 있어요
Area에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 걸까?
실제로 적용해 보면 은근히 이게 헷갈립니다. 실제로 이 부분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핵심은 Area 영역에는 Responsibility 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것에 책임감,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가?(아주 조금일지라도) 를 생각해 보면 Area에 무엇이 있어야 할지 명확해집니다.
6-1) Area와 Project를 헷갈리지 않는 건 중요해요
Project에는 목표가 분명하고 데드라인 역시 존재합니다. 하지만 Area는 목표와 데드라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장기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을 뿐입니다.
Project를 대할 때는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주어야 해요. 그리고 이것이 끝나는 것은 분명해야 합니다. Project가 끝나면 그에 따른 보람과 회고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생길 텐데요. 만약 Area에 있을 것이 Project에 있다면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 분배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끝맺음에 따른 보람 및 회고 역시 이상하게 됩니다(끝맺음이 없는, 평생 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란 존재하지 않아요). 따라서 둘의 분류가 헷갈릴 경우 이미 끝내야 할 관심을 끝내지 못하고 계속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6-2) Project를 잘 분류하는 법
티아고 포르테는 분류가 잘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프로젝트의 목록과 목표 목록을 적고 프로젝트와 목표를 매치시키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해보면 매치되지 않는, 즉 목표가 없는 프로젝트들이 생기는데요. 그런 프로젝트는 Area of responsibility 또는 Resource에 해당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프로젝트는 목표를 향해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주어야 하는 것이지만 목표가 존재하지 않으면 애초에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원의 분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분류가 헷갈리면 안 됩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메모를 정말 자주 하고, 메모 툴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 역시 열심히 메모하고 잘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직면했었는데요. PARA를 알고 난 후로부터는 실제로 메모 활용도가 500%는 증가한 것 같습니다. 메모를 자주 하지만 관리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Vezaki 구독자분들은 이 PARA를 적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그럼,
다음에도 생산성 넘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Vezaki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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